맨발의 생활화
무슨 일을 하면서 즐긴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노년 건강을 위한 운동으로서의 '맨뱔걷기'도 '걷기' 그 자체가 즐거워야 합니다. 제가 아는 선배는 걸으면서 시를 암송하시고, 어떤 친구는 음악을 감상합니다. '맨발걷기'도 즐겨야 오래갑니다.
제 맨발걷기는 '생활 자체'로 맨발을 즐길 생각입니다.
우선 되도록이면 맨발 생활을 할 것입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양말은 신지 않습니다.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가리지 않고 '맨발걷기'를 하는 것입니다.
맨발路, 중앙공원(화사에서 독립기념탑까지)
여기서 화사란 화정4동을 말합니다. 법정동인 화정동에는 행정동으로 화정1동부터 화정4동까지 있습니다. 제가 사는 염주동은 행정동으로는 화정4동입니다. 광주 중앙공원은 월드컵경기장을 옆에 두고 풍암호를 포함한 아주 큰 자연공원입니다. 최근 광주시 개발 계획에 의해 변형되고 있는데, 그 미래가 궁금해집니다.
제가 걸었던 곳은 그중에서 일부 화정4동에서 출발하여 학생독립기념회관 도서관까지입니다. 이 길은 초입이 조금 무질서하지만 100여 미터 진입하면 길이 잘 닦인 숲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맨발을 즐기는 곳입니다.(산책하는 사람의 절반은 맨발) 저는 이 길을 이용하여 도서관으로 이동합니다. 맨발걷기가 목적이 아니라 목적지로 이동하는 데 맨발로 걷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지름길을 선택하거나 자전거로 이동했지만 맨발걷기를 즐기면서 일부러 빙 돌아서 갑니다. 목적지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넉넉잡고 1시간.
숲이 있고 바람이 일면서 가끔 새소리도 들리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맨발길입니다. 저는 이 길을 걸으면서 음악을 듣습니다. 해드폰으로 들려오는 클래식을 즐기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맨발걷기의 장점
자전거를 생활화한 제 경우 '맨발걷기'의 최고의 장점은 무게 중심이 자전거 타는 것보다 더 아래로 이동한다는 점입니다. 맨발걷기의 장점은 수없이 많지만 자전거 타기에 비해 더 나은 점은 발바닥으로 모든 주의가 몰린다는 점을 들고 싶습니다. 맨발로 걷기 때문에 발바닥에 온 신경을 모아야 합니다. 한걸음 한걸음 옮기는 매 순간 전해오는 맨발 느낌은 각각 다릅니다. 황토를 밟는 맨발과 마사를 밟는 맨발이 다르고, 나무뿌리를 밟는 맨발과 넓적한 돌을 밟는 맨발이 다릅니다. 같은 황토도 무른 황토가 다르고 다져진 황토가 다릅니다. 신발을 신었다면 모두 무시될 이런 느낌이 진하게 발바닥에서 머리로 전해옵니다. 그 점이 자전거타기와 다른 큰 장점입니다.
맨발路 평가 지표
제가 뽑은 맨발路 평가 지표입니다. 완벽한 지표는 아니지만 이것을 이용하여 5점 평가를 합니다. 맨발路는 어디서 출발해서 어디까지 가느냐에 따라 평가는 달라집니다.
- 경사도: 산책로의 경사가 완만한지 여부
- 지면 상태: 지면이 고르고 안전한지 여부
- 청결도: 산책로의 청결 상태
- 자연 환경: 산책로 주변의 자연경관 품질
- 그늘: 산책로에 그늘이 충분히 있는지 여부
- 안전성: 산책로의 전반적인 안전성
- 표지판: 안내 표지판의 유무와 명확성
- 접근성: 산책로의 접근성 및 교통편의 편리성
- 편의시설: 화장실, 음수대, 벤치 등의 편의시설 유무
- 혼잡도: 산책로의 이용자 혼잡도
화정4동에서 출발하여 독립도서관까지의 맨발路는 '평점 4.5'입니다. 모든 것이 거의 갖춰진 길입니다. 한 가지 부족하다면 '편의시설'이 부족합니다. 그 외 다른 것은 거의 완벽하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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