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교(木橋)
목교(木橋), 나무 목(木)에 다리 교(橋). '나무다리'라고 쉽게 생각하면 더운 여름 정오에는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며칠 전입니다. 제가 독립도서관에서 시청자미디어센터를 맨발로 걷다가 풍암호 목교를 지나게 됐습니다. '나무다리'나까, 하고 쉽게 생각하고 올라섰습니다. 그때가 정오가 지나 오후 1시경인데 햇볕에 달아오른 다리는 거의 솥뚜껑 수준이었습니다.
풍암호 목교는 QGIS에서 확인해 보니까 약 100미터의 꽤 긴 다리였습니다. 정오의 햇살이라 난간 그늘도 이용하기 어려워 뛰다시피 넘어왔습니다. 다행히 화상은 면했으나, 그 '뜨거움'은 놀랄 정도였습니다. 풍암호 주변을 걷는 분들 맨발이 드문 이유도 덩달아 알게 됐습니다. 과연 이름대로 '나무다리'일까 싶었습니다. 혹시 나무처럼 보이는 다른 재질의 다리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학생독립기념탑에서 풍암호 세척장까지 맨발길
맨발길을 부분 나눠서 보면 좋은 길이 많습니다. 중앙정, 청풍정을 끼고 있는 이 길은 나쁠 이유가 별로 없는 길인데, 중간에 지하철 공사가 한창인 큰길을 아래로 끼어 돌아야 합니다. 게다가 중앙공원 아파트 공사가 여기저기 펼쳐져서 풍광도 그늘도 안 좋은 곳이 많습니다. 더군다나 중앙공원 개발 과정에서 노출된 쓰레기 더미가 미관을 한층 깎아 먹습니다.
전체 거리가 2킬로미터의 긴 길이라서 아무래도 하자 많은 구간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일시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전체 거리의 20% 정도는 맨발로 걷기에는 부적절한 길이었습니다. 특히 제3목교 100미터는 정오에 맨발로 걷는 것은 삼가십시오. 저의 '맨발路' 평점은 3.5가 되겠습니다.
이 구간을 맨발로 걸으시려면 부분 부분 길 사정을 살펴서 신고 벗고를 자주 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풍암호 주변도 마사 아니면 야자껍질길입니다. 마사도 거친 마사라서 발 자극이 심합니다. 야자껍질도 열을 받으면 제법 온도가 올라가는 재질입니다. 그 점을 고려해서 맨발걷기를 하셔야 합니다.
이 길은 추천드리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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